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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의 이례적인 한파 현상: 지구 온난화와 북극 한기의 연관성

2024년 1월, 강릉은 기상 관측 이래 가장 극단적인 한파를 기록했다. 최저기온이 영하 22.1도까지 떨어졌고, 체감온도는 영하 30도에 육박했다. 강릉은 일반적으로 동해안 특유의 해양성 기후로 인해 겨울에도 상대적으로 온화한 날씨를 유지하는 도시로 알려져 있었기 때문에, 이번 한파는 지역 주민들과 기상 전문가들 모두에게 충격을 안겼다. 특히 해안가의 수도관이 동결되고, 동해에서 해풍을 맞은 주택 외벽이 얼어붙는 등 생활에 미치는 영향도 컸다. 많은 시민은 “지구가 온난화된다고 들었는데 왜 이렇게 추운 것이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 질문은 최근 기후학계에서도 자주 논의되는 주제로, 바로 지구온난화가 일부 지역에서 오히려 ‘한파’를 더 자주, 더 강하게 유발하는 역설적 결과를 만들어낸다는 점과 관련이..

인천에서 기록된 100년 만의 고온 현상: 열섬 효과와 탄소 배출 영향 분석

2024년 여름, 인천시는 기상 관측 이래 최고기온을 기록하는 초유의 고온 사태를 겪었다. 7월 20일, 인천 강화도 측정소에서는 섭씨 39.8도가 관측되었고, 이는 1920년대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단순히 숫자만 문제가 아니었다. 인천 전역에서 열사병, 전력 과부하, 수돗물 온도 상승, 야외 근무 중단 같은 생활 불편과 인명 피해가 잇따랐다. 인천시민들은 “이건 더위가 아니라 재난이다”라는 말을 입에 올렸고, 일부 고령자는 집에서 혼자 지내다가 탈진해 긴급 구조된 사례도 발생했다.이와 같은 기록적 폭염은 단순한 기후 이변이 아니다. 이는 기후 위기라는 큰 흐름 속에서, 도시의 열섬 효과와 이산화탄소 배출이 맞물리며 발생한 복합 재난이다. 특히 인천은 항만, 공단, 신도시, 도심이 혼합된 구조로 ..

전북 김제 지역의 봄 가뭄 실태와 기후 위기의 상관 관계

2024년 봄, 전라북도 김제시는 예년과는 전혀 다른 이상기후로 인해 심각한 가뭄을 겪었다. 물이 풍부하기로 알려진 김제평야조차도 봄철 관개용수 확보에 비상이 걸릴 정도로 토양이 갈라지고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냈다. 농민들은 모내기를 앞두고 논에 물을 대지 못해 속이 타들어 갔고, 일부 지역에선 논농사를 포기하는 사례까지 발생했다. 문제는 이러한 봄 가뭄이 단순한 계절적 현상이 아니라, 지속되는 기후 위기의 결과로 점점 구조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2024년 3월부터 5월까지 전북 김제 지역의 강수량은 평년의 48% 수준에 불과했다. 봄 가뭄은 예전에도 드물게 발생했지만, 이제는 해마다 반복되고 있으며, 피해 규모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는 단순한 날씨 문제가 아니라 농업 중심 지역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