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5 3

[기후 위기]서울 미세먼지 농도 증가 – 도심 대기 정체와 건강영향 분석

2024년, 서울의 대기질은 다시 한번 심각한 수준으로 악화되었다. 특히 겨울철과 봄철에 고농도 미세먼지(PM2.5)가 자주 발생하며, 서울시는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연중 15회 이상 발령했다. 3월 한 달간 서울의 일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42㎍/㎥로,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기준의 2배를 넘었고, 고농도 미세먼지가 5일 이상 연속된 사례도 여러 차례 발생했다. 시민들은 "미세먼지가 다시 2010년대 수준으로 돌아간 것 같다"며 불안감을 표했다. 서울은 수도권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이 밀집된 고밀도 도시로서, 교통량과 에너지 소비가 많은 구조적인 대기오염 취약 도시다. 과거에는 중국발 황사나 국외 유입 오염원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었지만, 최근에는 도심 내 정체된 대기와 지역 오염원이 결합되..

[기후 위기]강원 산간 지역의 기온 상승 – 고산 생태계 변화와 야생동물 이동

최근 몇 년 사이, 강원도 산간 지역에서는 기온 상승으로 인한 고산 생태계의 구조적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해발 1,000m 이상 고지대에 위치한 설악산, 오대산, 태백산 일대에서는 여름철 평균기온이 10년 전보다 1.5도 이상 상승했고, 겨울철 강설량 감소와 봄철 해빙 시기가 빨라지면서 식생 분포와 야생동물의 서식 패턴에 이례적인 변화가 관측되고 있다.특히 고산지역에서만 서식하던 일부 식물과 동물들이 더 높은 고도로 이동하거나 서식지를 잃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고, 반대로 중 저지대 야생동물이 고산지역으로 북상해 생태계 간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기온 상승은 단순한 날씨 변화에 그치지 않고, 산림 생태계의 피라미드를 바꾸고, 지역 생물다양성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기후변화로..

[기후 위기]대구 분지의 체감온도 상승 – 도심 고온화와 건강 리스크 확대

2024년 여름, 대구는 다시 한번 ‘대한민국에서 가장 더운 도시’라는 오명을 실감하게 했다. 실제로 7월과 8월 동안 대구의 일 최고기온은 평균 35.1도, 체감온도는 40도를 초과하는 날이 18일에 달했으며, 열대야는 무려 28일 연속 지속되었다. 특히 도심 한복판에선 한밤중에도 더위가 식지 않아 “이젠 해가 져도 시원하지 않다”는 시민들의 호소가 이어졌다.대구는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인 전형적인 분지 지형으로, 바람의 흐름이 정체되고 고온이 축적되기 쉬운 기후적 약점을 갖고 있다. 여기에 인구 밀도 증가, 콘크리트 구조물 확대, 녹지 감소 등의 도시 구조 문제가 더해지면서, 기온보다 더 체감하기 힘든 ‘도심 고온화’ 현상이 빠르게 심화되고 있다. 기온이 높아지는 것만큼이나 문제는 체감온도 상승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