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라남도 보성과 고흥은 한국의 대표적인 녹차 재배지이자, 청정한 해양성 기후에 기반한 고품질 녹차 생산지로 오랫동안 사랑받아왔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이 지역에 이상고온 현상이 지속되며 녹차 산업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 특히 2023년과 2024년 여름, 연속된 폭염과 열대야, 이른 고온 현상은 녹차 생육에 결정적인 피해를 주고 있으며, 일부 농가는 수확량 감소와 상품성 저하로 폐농까지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녹차는 일반 작물보다 기온에 민감한 작물로, 20~25도의 온도와 고른 습도, 일조량이 균형을 이룬 환경에서 가장 잘 자란다. 그러나 최근에는 3월 말부터 이른 고온 현상이 시작되어 발아 시기가 앞당겨지고, 이어지는 4~5월의 고온과 일조 과다로 인해 잎이 말라붙거나 수분 스트레스를 받는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