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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경기 남부 도시 열섬 심화 – 도시 확장과 녹지축 단절의 결과

경기 남부권은 최근 수십 년간 눈부신 도시 성장을 이룩한 지역으로, 수원, 화성, 평택, 오산, 용인 등을 중심으로 대규모 주거단지와 산업단지가 빠르게 확장되었다. 그러나 그 이면에서 점차 심화되고 있는 문제가 있다. 바로 도시 열섬현상(Urban Heat Island)이다. 2024년 여름, 경기 남부 주요 도시의 평균기온은 수도권 전체 평균보다 1.8도 이상 높았고, 체감온도는 40도를 넘는 날이 여러 차례 이어졌다.도시 열섬은 단순히 더운 날씨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다. 이는 도시 확장으로 인한 녹지 소실, 불투수 면적 증가, 인공 열원의 집중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써, 시민 건강, 에너지 수요, 도시 생태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특히 경기 남부는 급격한 도시화 과정에서 산림과 농지, 수변공간..

[기후 위기]충북 내륙 지역 산불 증가 – 건조 기후와 산림 취약성 분석

최근 충북 내륙지역에서 산불 발생 건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2024년 기준, 충북 전체에서 발생한 산불은 총 61건으로, 이는 최근 10년 평균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치다. 특히 옥천, 보은, 괴산, 제천, 단양 등 산림이 광범위하게 분포된 내륙 중산간 지역에서의 산불 빈도가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피해 면적 역시 과거보다 커지고 있다.이처럼 산불이 빈발하는 이유는 단순한 인재나 일시적 기상 요인 때문만이 아니다. 지속된 겨울 가뭄과 봄철 저 강수량, 평균기온 상승, 바람의 강도 증가 등 기후변화에 따른 구조적 건조화 현상이 산불 위험을 높이고 있고, 여기에 고령화로 인한 산림 관리 부족, 낙엽 방치, 연료 축적 등 산림 취약성까지 겹치며 충북은 ‘산불 고위험 지역’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이..

[기후 위기]전북 평야지대 가뭄 심화 – 지하수 고갈과 농업위기 분석

2024년, 전북 지역은 심각한 봄철 가뭄에 시달렸다. 특히 김제, 부안, 정읍, 익산 등 평야지대를 중심으로 강수량이 예년 대비 45% 이상 감소했고, 4월과 5월 두 달간의 누적 강수량은 1973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평야지대는 특성상 논과 밭을 중심으로 광범위한 농업이 이루어지는 곳이지만, 비가 오지 않자 논은 말라붙고, 모내기를 위한 저수지조차 바닥을 드러내는 일이 벌어졌다.이런 상황은 단순한 ‘물 부족’ 문제가 아니다. 지속된 가뭄으로 인해 농업용수 공급에 의존해 오던 지하수마저 급격히 고갈되고 있으며, 이는 전북의 식량 생산 기반 자체를 위협하는 구조적 문제로 번지고 있다. 특히 벼농사 비중이 높은 전북평야는 기후 위기 시대의 반복적 가뭄에 극도로 취약하며, 이로 인한 농업 기반 붕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