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부권은 최근 수십 년간 눈부신 도시 성장을 이룩한 지역으로, 수원, 화성, 평택, 오산, 용인 등을 중심으로 대규모 주거단지와 산업단지가 빠르게 확장되었다. 그러나 그 이면에서 점차 심화되고 있는 문제가 있다. 바로 도시 열섬현상(Urban Heat Island)이다. 2024년 여름, 경기 남부 주요 도시의 평균기온은 수도권 전체 평균보다 1.8도 이상 높았고, 체감온도는 40도를 넘는 날이 여러 차례 이어졌다.도시 열섬은 단순히 더운 날씨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다. 이는 도시 확장으로 인한 녹지 소실, 불투수 면적 증가, 인공 열원의 집중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써, 시민 건강, 에너지 수요, 도시 생태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특히 경기 남부는 급격한 도시화 과정에서 산림과 농지, 수변공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