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하반기, 인천 송도국제도시 일대에서는 평범한 비에도 불구하고 도로 침수와 해수 역류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특히 만조 시간과 강수량이 겹친 9월과 10월에는 송도 8공구 일대 저지대 도로 일부가 바닷물에 잠기는 일이 수차례 반복되었고, 일부 지하주차장에서는 역류한 해수가 차량 수십 대를 침수시키는 사고까지 발생했다.문제는 이러한 침수가 태풍이나 폭우가 아닌, 단순한 조위 상승과 강우의 결합만으로 발생했다는 데 있다. 이는 인천 연안 전반, 특히 매립지에 건설된 송도 지역이 해수면 상승의 직접적 영향을 받는 대표 도시가 되었다는 경고 신호다. 국립해양조사원에 따르면 최근 30년간 인천 연안의 해수면은 연평균 2.97mm씩 상승하고 있으며, 이는 누적 수치로 따지면 약 9cm 이상 수위가 높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