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봄, 광주광역시는 예상과 전혀 다른 날씨로 시민들에게 혼란을 안겼다. 보통 3월 말부터 4월 초는 벚꽃이 만개하며 도심 곳곳이 분홍빛으로 물드는 시기지만, 2024년에는 벚꽃 개화 시기가 예년보다 2주 이상 늦어지며 4월 중순이 되어서야 만개 현상이 관측되었다. 특히 3월 하순부터 4월 초까지 최저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이례적인 '봄철 이상한파'가 찾아오면서, 꽃망울을 튼 벚꽃나무들이 한동안 개화를 멈추는 현상이 발생했다. 광주시는 남부 내륙에 위치해 봄이 비교적 일찍 찾아오는 지역으로, 매년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벚꽃이 피는 도시 중 하나였다. 그러나 2024년에는 벚꽃뿐만 아니라 매화, 목련 등 다른 봄꽃들도 개화가 늦어졌고, 일부 농가에서는 복숭아꽃이 한파로 낙화되며 수확량에도 영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