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2 3

광주의 봄철 이상한파 – 벚꽃 개화 지연의 원인 분석

2024년 봄, 광주광역시는 예상과 전혀 다른 날씨로 시민들에게 혼란을 안겼다. 보통 3월 말부터 4월 초는 벚꽃이 만개하며 도심 곳곳이 분홍빛으로 물드는 시기지만, 2024년에는 벚꽃 개화 시기가 예년보다 2주 이상 늦어지며 4월 중순이 되어서야 만개 현상이 관측되었다. 특히 3월 하순부터 4월 초까지 최저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이례적인 '봄철 이상한파'가 찾아오면서, 꽃망울을 튼 벚꽃나무들이 한동안 개화를 멈추는 현상이 발생했다. 광주시는 남부 내륙에 위치해 봄이 비교적 일찍 찾아오는 지역으로, 매년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벚꽃이 피는 도시 중 하나였다. 그러나 2024년에는 벚꽃뿐만 아니라 매화, 목련 등 다른 봄꽃들도 개화가 늦어졌고, 일부 농가에서는 복숭아꽃이 한파로 낙화되며 수확량에도 영향..

2025년 서울의 이례적 6월 폭염 – 평년 대비 4도 상승한 이유

2025년 6월, 서울은 이례적인 폭염으로 인해 계절감 자체가 무너진 듯한 날씨를 경험했다. 6월 15일부터 말일까지 2주 넘는 기간 동안 기온이 33도 이상을 기록하며 폭염주의보가 반복 발효되었고, 6월 평균기온은 28.2도로, 평년(24.1도) 대비 무려 4.1도 상승했다. 이는 서울의 6월 평균기온으로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일부 날은 7월 중순 수준의 열대야 현상까지 동반되었다. 이 같은 현상은 시민의 일상과 도시 기능 모두에 큰 충격을 줬다. 지하철과 버스 내 냉방 민원이 급증했고, 에너지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전력 공급 불안정도 우려됐다. 더불어 건설·물류·청소 등 야외 근무자들은 6월부터 온열질환에 노출되었고, 고령자 및 기저질환자들의 병원 내원도 급증했다. 많은 시민들은 “이제 6..

대전 도심의 우박 피해 사례 분석: 이상기온이 바꾼 날씨의 패턴

2024년 6월, 대전 도심에서는 한여름에는 좀처럼 보기 힘든 대형 우박이 쏟아져 시민과 상인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보통 우박은 봄철 대기 불안정 시기에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번에는 6월 말 대낮에 지름 2cm 이상 크기의 우박이 10분 넘게 떨어지며 차량, 창문, 농작물, 간판 등에 큰 피해를 입혔다. 특히 유성구와 서구 일대에서는 차량 천장이 움푹 패이고, 전통시장 천막이 찢어지는 등 실제 재산 피해가 집계되었고, 일부 시민은 외출 중 우박에 맞아 타박상을 입기도 했다. 기상청은 해당 우박을 ‘급격한 상층 대기 냉각과 강한 상승기류가 결합된 비정상적인 대류활동’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이번 현상을 단순한 대기 불안정 현상으로 보기보다, 기후 위기로 인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