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6 3

[기후 위기]울산 산업 지역의 기후 변화 – 대기 오염과 기온 상승의 이중 위험

울산은 대한민국 최대의 산업도시이자, 자동차·조선·화학 등 중화학공업이 밀집해 있는 동남권 경제의 핵심 도시다. 그러나 최근 울산은 산업발전의 그늘에서 기후 위기의 최전선으로 내몰리고 있다. 2024년 기준 울산의 여름철 평균기온은 30도를 넘었으며, 초미세먼지(PM2.5) ‘나쁨’ 이상 일수도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특히 산업단지가 밀집한 남구와 울주군 일대에서는 기온 상승과 대기오염이 동시에 심화되는 이중 위험(double burden)이 드러나고 있다. 울산의 경우, 도시 특성상 대규모 연료 연소, 고온 공정, 대형 차량 운행이 상시적으로 이뤄지는 환경에 놓여 있다. 여기에 도시 구조상 풍속이 낮고 해안선을 따라 개발된 산업지대가 오염 축적에 취약한 형태를 띠고 있어, 기온 상승과 대기..

[기후 위기]여수 해양산성화 현상 – 연안 수질 변화와 해양 생물 영향 분석

2024년, 여수 연안에서 측정된 해수의 수소이온농도(pH)가 평균 7.85 이하로 하락하면서 해양산성화(Ocean Acidification)에 대한 경고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과거 pH 8.1 수준을 유지하던 여수 앞바다는 불과 20여 년 만에 해수의 산성도가 눈에 띄게 높아졌고, 특히 조간대와 양식장 주변 해역에서는 이 수치가 더욱 낮게 나타나는 등 산성화가 국지적으로 심화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단순한 수질 변화가 아닌, 해양 생태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적 위기이다. 해양산성화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CO₂) 농도가 높아지면서 바다가 이를 흡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흡수된 이산화탄소는 해수와 반응해 탄산(H₂CO₃)을 형성하고, 이는 수소이온을 방출해 해수의 pH를 낮추는 작..

[기후 위기]광양제철소와 지역 기온 상승 – 산업단지와 열섬의 관계 분석

광양시는 대한민국 남해안에 위치한 대표적인 산업도시로, 포스코 광양제철소를 중심으로 대규모 철강·항만·물류 단지가 형성되어 있는 지역이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광양시 일대에서는 여름철 평균 기온과 열대야 일수가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시민들 사이에서는 “예전보다 훨씬 더워졌다”, “밤에도 덥고 공기가 답답하다”는 반응이 늘고 있다. 실제로 2024년 광양의 여름철 평균기온은 30.1도로, 10년 전보다 약 1.5도 상승한 수치를 기록했고, 열섬현상(Urban Heat Island)에 대한 지역적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열섬현상이란 도시화와 산업화로 인해 주변 지역보다 도심의 기온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현상을 의미하며, 이는 건물과 포장 면적 증가, 녹지 감소, 에너지 소비 집중, 산업열 방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