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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울산 폭염일수 40일 돌파: 산업도시의 취약성과 대응 전략

2024년 여름, 울산시는 폭염일수 40일을 돌파하며 역대 최장의 무더위 기록을 세웠다. 기상청에 따르면, 6월부터 8월까지 울산에서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이 42일에 달했으며, 7월 한 달간은 열대야 현상이 23일 연속 발생했다. 이는 단순한 더위를 넘어 도시 기능과 시민 건강, 산업 활동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고위험 기상 재난으로 평가받고 있다. 울산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산업도시로,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석유화학단지 등이 밀집해 있는 구조다. 그러나 바로 이러한 산업 중심 구조가 폭염에 대한 도시의 취약성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은 크다. 대형 공장지대, 포장 면적 확대, 녹지 부족, 고온에 취약한 인프라 등이 복합 작용하며 울산을 ‘폭염에 가장 취약한 도시 중 ..

세종시 미세먼지 농도 상승의 원인: 이상기류와 중국발 오염의 복합작용

2024년 봄, 세종시는 미세먼지(PM2.5) 농도가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며 시민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되었다. 특히 3월 한 달 동안 '나쁨' 이상 등급이 무려 19일을 차지했고, 일부 일자에는 ‘매우 나쁨’ 단계까지 치솟으며 외출 자제가 권고되었다. 교육청은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야외활동 금지령을 내렸고, 시민들은 “맑은 날이 오히려 무서운 날씨가 됐다”고 말할 정도였다. 많은 사람들은 “세종시는 공장이 많은 곳도 아닌데 왜 이렇게 공기가 나쁜가?”라는 의문을 가졌다. 실제로 세종은 타 대도시에 비해 산업단지 비중이 낮고, 녹지율도 높은 편이다. 그러나 이번 미세먼지 사태는 단순한 지역적 오염이 아니라 기후 위기로 인한 이상기류 변화와 국외 유입 대기오염물질, 특히 중국발 미세먼지..

충청남도 지역의 벼 수확량 급감 원인: 기후 위기와 농업의 미래

2024년 가을, 충청남도 지역의 벼 수확량은 최근 10년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서천, 부여, 논산, 홍성 등 대표적인 곡창지대에서 평균 수확량이 20~2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예년의 절반도 수확하지 못한 논이 보고되었다. 농민들은 “벼가 익지 않는다”, “줄기는 컸는데 이삭이 비어 있다”고 하소연했고, 지역 농업기술센터도 “올해는 예측이 거의 무의미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충청남도는 대한민국 쌀 생산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핵심 농업지역이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이 지역의 기후 패턴은 급변하고 있다. 2024년에도 마찬가지로, 봄철 극심한 가뭄, 여름철 이상 고온과 폭우, 수확기 강우 지속이라는 복합 기상 조건이 반복되며 벼 생육 전 과정에 영향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