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여름, 울산시는 폭염일수 40일을 돌파하며 역대 최장의 무더위 기록을 세웠다. 기상청에 따르면, 6월부터 8월까지 울산에서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이 42일에 달했으며, 7월 한 달간은 열대야 현상이 23일 연속 발생했다. 이는 단순한 더위를 넘어 도시 기능과 시민 건강, 산업 활동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고위험 기상 재난으로 평가받고 있다. 울산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산업도시로,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석유화학단지 등이 밀집해 있는 구조다. 그러나 바로 이러한 산업 중심 구조가 폭염에 대한 도시의 취약성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은 크다. 대형 공장지대, 포장 면적 확대, 녹지 부족, 고온에 취약한 인프라 등이 복합 작용하며 울산을 ‘폭염에 가장 취약한 도시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