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8 3

[기후 위기]인천 연안 조위 상승 – 간만차 축소와 항만 운영 리스크

인천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해양 관문 도시이자, 서해안을 따라 광범위한 연안과 항만을 보유한 전략적 지역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인천 연안에서는 해수면 상승과 더불어 조위(潮位)의 점진적 상승, 그리고 간만차(조수 간의 수위 차)의 축소 현상이 뚜렷하게 관찰되고 있다. 해양수산부와 국립해양조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인천 연안의 평균 조위는 지난 30년간 약 11cm 상승했고, 특히 2024년에는 간조 시 수위는 높아지고 만조 시 수위 상승폭은 정체되는 현상이 보고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수위 변동을 넘어 항만 운영, 하역 시스템, 선박 안전, 연안 재해 관리 등 다양한 해양 산업과 도시 기능에 직접적인 리스크로 작용한다. 인천항과 연안항만이 조위에 기반해 작동하는 구조적 특성을 고려할 때, ..

[기후 위기]경남 해안 홍수 피해 – 해수면 상승과 침수 리스크 증가

2024년 여름, 경상남도 해안지역은 유례없는 홍수 피해를 겪었다. 특히 통영, 거제, 고성, 남해, 창원 등 해안 저지대에 위치한 시·군에서는 시간당 80mm 이상의 폭우와 만조가 겹치며 주택·도로·항만 침수 사태가 연이어 발생했다. 많은 주민들은 침수로 인해 차량을 잃고, 상점은 영업을 중단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해수 범람으로 소금물이 논밭까지 유입되는 피해도 보고되었다.이러한 피해는 단순히 강한 비 때문만이 아니다. 최근 몇 년간 지속적인 해수면 상승과 저지대 침수 위험의 고조, 그리고 기후 위기로 인한 기습성 집중호우 빈도 증가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경남 해안은 ‘만조+폭우+해수면 상승’이라는 3중 재해 구조에 노출되고 있다. 특히 도시 확장과 항만 개발로 인해 매립된 해안지역은 배수 능력이 ..

[기후 위기]제주 해양 기온 상승 – 연안 생태계와 어장 변화 분석

제주는 한반도 최남단에 위치한 섬이자, 한국 연근해 수산업의 중요한 거점이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제주 연안 해역의 해수 온도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연안 생태계와 어장 환경이 구조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2024년 해양수산부 자료에 따르면, 제주 해역의 연평균 수온은 21.5도로 1990년대 대비 1.8도 상승했으며, 특히 여름철에는 해수면 온도가 30도에 육박하는 고수온 현상도 반복되고 있다.이러한 해양기온 상승은 단순히 바닷물 온도가 높아진다는 차원을 넘어서, 어류의 이동 경로 변화, 양식 어종의 폐사 증가, 해양 생태계 종 구성 변화, 외래종 확산 등 다양한 연쇄적인 환경 변화를 유발하고 있다. 특히 제주 연안은 한류와 난류가 교차하며 다양한 어족이 공존하는 생물다양성의 보고였으나, 지금은 열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