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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청송·영양 일대 산악지대 이상고온 – 산림기온역전 현상과 병해충 확산

경북 청송군과 영양군은 백두대간 중심부에 위치한 대표적인 내륙 산악지대로, 해발 500~1,200m 고도의 산지와 깊은 계곡을 중심으로 풍부한 산림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다. 이 지역은 울창한 소나무 군락과 다양한 활엽수림, 생태자원의 보고로서 자연보호지역과 국립공원이 혼재된 고산 생태 벨트로도 유명하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산지 지역 특유의 시원한 기온대가 사라지고, 이상고온과 기온역전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며 산림 병해충 확산, 산림건강성 악화, 생물다양성 위협 등 우려가 커지고 있다.특히 2023년과 2024년 여름, 청송·영양 일대에서는 해발 800m 이상의 고산지역에서도 낮 최고기온이 33도를 넘는 날이 반복되었고, 그로 인해 소나무재선충, 솔껍질깍지벌레, 미국선녀벌레 등의 고온성 병해충이 ..

[기후 위기]울릉도 강풍 빈도 증가 – 북태평양 제트기류 변화와 동해 해양기후 격변

울릉도는 한반도 동쪽 끝에 위치한 화산섬으로, 아름다운 해양생태계와 독특한 기후로 잘 알려진 지역이다. 그동안 울릉도는 강수량이 많은 지역으로 분류됐지만, 최근 몇 년 사이 계절을 가리지 않는 ‘강풍 빈발 지역’으로의 기후 이미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2023년과 2024년, 울릉도 지역에서 풍속 14m/s(초속 기준)를 넘는 강풍일수는 예년보다 40% 이상 증가했으며, 특히 봄·가을에도 태풍급 돌풍이 빈번히 발생했다. 이러한 기후 이상은 단순히 섬의 날씨가 변한 것을 넘어, 동해 전체의 해양기류와 기온, 수증기 흐름에 구조적인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는 신호다. 그 핵심에는 북태평양 상공의 제트기류 이동 경로 변화와, 그로 인한 동해 해양기후 시스템의 격변이 자리잡고 있다. 울릉도는 지..

[기후 위기] 경기도 양평·여주 초봄 한파 – 늦서리로 인한 과수 냉해 피해 집중 분석

경기도 양평과 여주는 수도권 내 대표적인 과수 재배지로, 사과, 배, 복숭아, 자두 등 다양한 과일이 생산되는 지역이다. 특히 이들 지역은 서울과 인접한 친환경 농업벨트이자, 도시민 대상의 체험형 과수원 관광지로도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양평·여주 지역에서는 4월 초중순 예상치 못한 ‘초봄 한파’와 ‘늦서리’ 발생으로 인해 과수 냉해 피해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기상청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2023년과 2024년 모두 4월 상순 기온이 갑작스럽게 영하로 떨어지며 사과·복숭아 꽃눈이 동사하거나 수정이 실패하는 사례가 광범위하게 발생했다. 늦서리는 단 한두 시간의 저온만으로도 수확량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며, 특히 개화 시기와 중첩될 경우 피해가 극심하다. 문제는 이러한 초봄 냉해가 이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