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라남도 서남단에 위치한 목포는 서해와 남해가 만나는 복잡한 해양 환경을 품은 도시로, 오랜 기간 동안 해양안개(연무, 해무)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으로 알려져 왔다. 해양안개는 과거 목포의 기후적 특징 중 하나로, 조선·항만업의 운항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기도 했으며, 항만도시 특유의 해양성 기후를 상징하는 요소이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목포에서는 해무 발생 일수가 뚜렷하게 감소하고 있으며, 해무의 발생 강도 역시 예년보다 약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기상청에 따르면, 2024년 목포의 해양안개 발생 일수는 37일로, 20년 전 평균 78일 대비 50% 이상 감소한 수치이다. 특히 여름철 아침에 자주 관측되던 조석 해무가 거의 사라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해양 생태계, 기상 예보 체계, 항만 안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