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라북도 무주와 장수는 해발 400~800m에 이르는 중산간 지대로, 겨울철 평균 기온이 낮고 강설량이 많은 지역으로 분류되어 왔다. 특히 무주는 대표적인 스키장 관광지로서 ‘눈’이 경제 자원이 되기도 했지만, 최근 들어 기후변화로 인한 ‘눈 폭탄’ 현상, 즉 대설의 빈발화와 극단화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예전에는 1년에 한두 번, 수㎝ 내외의 눈이 내리던 것이 이제는 하루에 수십 ㎝ 이상 쌓이는 폭설이 정례화되고 있으며, 12월부터 3월까지 적설 일수가 늘어나고 강설 강도도 강해지고 있다.2023년 겨울, 무주와 장수에는 하루 동안 60cm 이상의 적설이 기록된 날이 2일 이상 있었고, 다수의 학교가 임시 휴교하거나 주요 도로가 마비되었다. 이 같은 현상은 단순한 겨울철 변덕이 아닌, 지구 온난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