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사이, 강원도 산간 지역에서는 기온 상승으로 인한 고산 생태계의 구조적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해발 1,000m 이상 고지대에 위치한 설악산, 오대산, 태백산 일대에서는 여름철 평균기온이 10년 전보다 1.5도 이상 상승했고, 겨울철 강설량 감소와 봄철 해빙 시기가 빨라지면서 식생 분포와 야생동물의 서식 패턴에 이례적인 변화가 관측되고 있다.특히 고산지역에서만 서식하던 일부 식물과 동물들이 더 높은 고도로 이동하거나 서식지를 잃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고, 반대로 중 저지대 야생동물이 고산지역으로 북상해 생태계 간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기온 상승은 단순한 날씨 변화에 그치지 않고, 산림 생태계의 피라미드를 바꾸고, 지역 생물다양성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기후변화로..